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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현대그룹 돕기 적극
입력2003-08-20 00:00:00
수정
2003.08.20 00:00:00
서정명 기자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그룹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씨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KCC는 19일 현대상선 주식 307만주를 매입했다. 이는 현대상선 전체 주식의 2.98%에 해당되는 것으로 KCC는 현대엘리베이터(15.16%)와 고 정몽헌 회장(4.9%)에 이어 현대상선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KCC는 이번 주식매입이 투자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현대상선이 현대아산과 현대택배 등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투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 집중매입으로 현대그룹의 경영권 위기론이 불거져 나올 때 정상영 회장 주도로 현대 계열사 9곳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6.2%를 매입하는 등 경영권 위기론이 불거지는 현대그룹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KCC의 현대상선 주식매입이 경영권 방어 차원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KCC의 주식 매입 이전에도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와 정몽헌 회장 주식이 모두 20%를 넘었으며 자사주도 16.9%에 달해 유사시에 충분히 대처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KCC가 현대그룹 경영에 직접 관여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상영 명예회장이 지난해 말 정몽헌 회장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정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 여사가 가지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일부를 담보로 맡은 것으로 알려진 것도 KCC가 현대그룹의 앞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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