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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안정ㆍ내부단속 '겹포석'

[현대상선 ESOP 도입] 골라등 적대적 M&A위협에 방어벽 구축<br>STX 공격경영 따른 직원들 동요 차단도<br>"노동집약 기업일수록 효과" 확산 가능성

경영권 안정ㆍ내부단속 '겹포석' [현대상선 ESOP 도입] 골라등 적대적 M&A위협에 방어벽 구축STX 공격경영 따른 직원들 동요 차단도"노동집약 기업일수록 효과" 확산 가능성 • 현대상선 '新우리사주제' 도입 • ESOP 제도는 현대상선의 신우리사주조합제도(ESOPㆍ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도입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분석된다. 우선은 자사주를 매입해 장기적으로 경영권을 안정시킨다는 포석이다. 골라LNG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을 받고 있어 우호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확실하게 안정시킨다는 복안이라는 해석이다. 또 직원들에 대한 복지개념도 강하다. 최근 경쟁사인 범양상선이 STX그룹으로 인수된 뒤 공격경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동요 등을 막기 위해 파격적으로 ESOP를 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포스코와 KTㆍ기아자동차 등 이미 ESOP를 시행 중인 국내의 다른 기업들처럼 임직원의 복지증진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엔지니어링 산업이나 노동집약적 산업에 속하는 기업들이 M&A 방어나 직원들의 복지증진 등을 위해 ESOP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경영권 안정과 내부단속 ‘다중포석’= 현대상선의 우호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의 17.16%를 포함해 총 30.52%로 당장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적대적 M&A에 경험이 많은 노르웨이계 해운사인 골라LNG와 연관있는 게버런트레이딩펀드가 현대상선 지분을 최근 5.77% 매입했고, 또 다른 외국계인 스타방거펀드도 6.39%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외국자본에 의한 적대적 M&A 가능성은 열려 있다. 특히 세계 해운업의 장기 호황에 따른 글로벌 선사간 영토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인데다 골라LNG의 경우 5년 동안 아시아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상선이 적대적 M&A의 표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가장 안정적인 M&A 방어수단으로 쓰이는 ESOP를 통해 첫 단계로 자사주 300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폴라로이드라는 회사가 ESOP를 통해 샴락홀딩스사로부터의 적대적 M&A 시도를 무산시킨 바 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현대상선이 STX의 범양상선 인수로 내부단속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직원들의 유출을 막기 위한 자구책으로 ESOP를 도입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현대상선이 ESOP를 통해 매입하는 자사주 규모가 300만주로 전체 지분의 3%에 불과하다는 점도 경영권 방어수단으로만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ESOP 도입 확산되나= 현대상선의 도입으로 ESOP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위해 팬택과 공대위간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ESOP 도입을 추진해온 ‘한국ESOP’의 김병협 사장은 “ESOP 도입은 노동집약적인 기업일수록 효과가 높다”며 “직원들이 ESOP를 통해 지분을 매입할 경우 주인의식이 생겨 생산성 향상은 물론 상생적인 노사관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동부와 한국증권금융이 지난 10월 말 발표한 ESOP 운영현황에 따르면 근로자복지기본법 시행으로 무상출연이 가능하게 된 2002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100개 기업에서 총 3,874억원(3,186만8,000주)을 ESOP에 무상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기업 가운데는 KT가 ESOP를 통해 임직원들이 자사주를 5.7% 매입했고, 포스코는 10월 말 현재 직원들이 전체 지분의 1.75%를 보유하고 있다. 또 기아자동차가 4.9%, 대우건설 0.53%, 서울도시가스 1.8%가 ESOP 형태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韜쩍챨?: 2004-11-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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