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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다시선다] SK생명
입력2001-12-19 00:00:00
수정
2001.12.19 00:00:00
휴먼경영으로 3社 맨파워 결집… 2005년엔 우량생보사 도약 자신'선진경영체계 완전 정착, 기업가치 1위 회사'
SK생명이 목표로 하는 2005년의 모습이다. '3개 생보사 통합' 이라는 만만치 않은 작업을 1년여 만에 '소프트 랜딩'으로 매듭지은 SK생명은 지금 우량생보사로의 도약을 위해 치밀하게 짜여진 중장기 계획을 꾸준히 실천에 옮기고 있다.
지난해 3개 생보사 통합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SK생명은 이 같은 주변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불식시켰을 뿐 아니라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 높은 중견 생보사로 발돋움했다.
◆ '인간위주 경영'으로 구성원의 일체감 끌어내
SK생명은 21세기 유망사업인 금융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SK그룹의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과 5월 국민, 한덕생명을 각각 인수, 7월 통합법인으로 출발했다.
합병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시련도 있었지만 SK는 '인간위주의 경영'방침에 따라 전 국민생명 직원 70% 이상, 전 한덕생명 직원 55% 이상을 고용승계해 3사 구성원들의 맨파워를 한데 결집할 수 있었다.
특히 '비전 공유와 목표 합의'를 경영 철학으로 삼는 강홍신 사장 취임이후 임직원간의 단합을 위해 호프데이 행사 등이 마련됐고 지점과 본사간의 유대강화를 위한 '브러더시스템'이 운영되면서 구 3사의 인력의 '화학적 융합'이 이뤄졌다. 이 같은 노력끝에 지난 7월 통합노조위원장 선거를 실시, 노조 역시 하나로 통합됐다.
◆ 수익위주 경영으로 전환, 안정적 발전 모색
구성원간의 화합과 일체감은 물리적 통합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6월 692억원에 불과했던 수입보험료 실적이 지난 9월 5,711억원으로 증가했다. 월납보험료도 6억원에서 31억원으로 5배이상 늘었다.
지난해 58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12년간 누적적자가 심화된 상태였으나 2001 회계연부터는 비차, 이차, 사차익을 집중적으로 관리, 상반기에만 95억원 안팎의 흑자를 냈다.
합병과 함께 수익위주 경영으로 방침을 바꾼 SK생명은 매출의 양적 신장보다는 안정성을 보여주는 계속보험료를 지난해 6,400억원에서 연말까지 9,605억원으로 신장시킴으로 내실위주의 경영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드림 21 프로젝트'가동, 경영 시스템 혁신
SK생명이 올해 발휘한 시너지 효과에는 전사적인 합의에 시작된 '드림 21 프로젝트'가 주춧돌이 됐다. 맥킨지 컨설팅의 자문을 받아 전사적으로 벌어진 이 경영혁신 운동으로 SK생명의 모든 시스템이 개선되고 있다.
상품포트폴리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VIP 시스템'이 도입됐고 영업활성화 프로그램인 SSP(Sales Stimulation Program)가 가동되면서 판매조직의 경쟁력이 강화돼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이 70만원대로 올라섰다.
SK생명은 후선업무와 자산운용부문의 시스템도 개선해 보험, 신용, 가격변동, 금리ㆍ유동성, 경영 등 5개 무문의 관리대상 리스크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고 자산운용에 있어서도 수익성 위주의 개인대출 규모를 지난해 3,090억원 수준에서 현재 7,000억원 규모로 증대하는 등 보다 안정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펴고 있다.
◆ 2005년 선진경영체제 완전 정착 목표
SK생명이 올초 선포했던 '흑자 원년의 해'라는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립경영 기반 구축과 시스템 위주 영업패턴으로의 전환 역시 내년까지 마무리된다.
SK생명의 향후 과제는 2004년까지 e비즈니스,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 이를 기반으로 SK생명은 2005년 이후 선진경영체계를 완전히 정착시킨 기업가치 1위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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