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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 부진 주인 80%가 “가격경쟁력”/무협 1천사조사
입력1997-06-12 00:00:00
수정
1997.06.12 00:00:00
국내 수출업체들은 가격과 채산성·품질·디자인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경쟁력이 약화, 해외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관련기사 10면>한국무역협회가 11일 33개업종에 종사하는 1천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97년도 수출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수출업계는 국제경쟁력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인하 압력과 고비용 구조에 따른 채산성이 적정수준(14.3%)보다 훨씬 낮은 9.9%에 머물고 있다.
또 응답자의 34%가 중국과 아세안을 가장 두려운 경쟁상대로 지목했으며 그 다음은 일본(27%), 대만·홍콩·싱가포르(26%) 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발개도국의 추격속도가 우리경제의 고도화속도를 훨씬 능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무협은 분석했다.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불리하게 된 요인에 대해서는 80%가 가격경쟁력 약화를 꼽았으며 품질악화는 15%, 애프터서비스 미비는 1%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업체들의 58%는 올해 가격경쟁력이 지난해보다 더욱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는 업체는 25%,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17%에 불과했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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