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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순영씨 외화도피 본격수사
입력2001-05-24 00:00:00
수정
2001.05.24 00:00:00
서울지검은 24일 국세청이 대한생명 법인과 최순영 전 회장의 외화도피 등 혐의를 고발해옴에 따라 이 사건을 특수1부에 배당, 본격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또 ㈜EAGC(옛 동아시아가스)의 주식매각대금 해외은닉 혐의로 수사의뢰된 전 한보그룹 회장인 정태수씨와 그 일가에 대해서는 외사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국세청으로부터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기초조사를 벌인 뒤 대한생명과 한보그룹 임직원 등을 차례로 소환, 해외자금 불법유출와 은닉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대한생명은 지난 97년 8월20일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 군도에 역외펀드인 그랜드 밀레니엄 펀드(GMF)를 설립한 뒤 최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 펀드에 미화 1억달러를 송금한 뒤 이 가운데 8,000만달러를 불법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한보그룹 정 전 회장은 사실상 자신의 회사인 ㈜EAGC가 보유한 러시아석유공사 지분의 7.1%에 해당되는 주식 398만2,000주를 영국계 회사에 매각, 양도차익 129억원을 탈루하고 주식매각대금을 해외에 은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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