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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원호ㆍ이영로 압수수색
입력2004-01-16 00:00:00
수정
2004.01.16 00:00:00
이규진 기자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16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원호씨의 자택과 이씨 소유의 청주 R호텔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와함께 특검팀은 지난해 6월 양씨가 참석한 청주 K나이트클럽 술자리를 주선한 것으로 조사된 오원배 민주당 충북도지부 전 부지부장의 자택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동기로 당시 술자리에 잠깐 참석했던 정화삼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불법모금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이영로씨 자택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검팀은 썬앤문 그룹의 불법대선자금 등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의 전 측근 이모씨(구속)를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2002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농협으로부터 115억여원을 사기대출받은 경위와 돈의 사용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준범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씨는 썬앤문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사람이기 때문에 소환조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사기대출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 김씨의 최측근이었던 이씨를 상대로 이씨가 검찰에 제출한 `검찰수사 대책회의` 녹취록에 나오는 `노캠프 대선자금 95억유입설`의 진상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특검팀은 지난 15일 건설업체 B사 등 부산지역 3개업체와 업체 경영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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