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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중기 고객 찾기 2년… 외환은행 열정 마침내 빛 보다

대출 올해만 2조 늘어… 중기인대회 대통령표창

김한조 외환은행장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던 시절 외환은행은 너무나 많은 중소기업 고객을 잃었다. 경영의 초점을 수익에 맞춘 결과였다. 하나금융에 편입된 후 외환은행은 '잃어 버린 고객'을 찾기 위해 말 그대로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한번 떠난 마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았다. 윤용로 전 행장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김한조(사진) 외환은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중소기업금융 강화'를 내세웠다.

수사에 그치지 않고 직접 발로 뛰었다. 그리고 그의 이런 열정이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1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17조1,603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2조948억원이 늘었다. 반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15%가량 증가한 셈이다.

외환은행의 중기금융 강화전략은 2년 넘게 지속돼왔다.



그리고 올 들어서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연초 취임한 김 행장이 솔선수범한 결과다. 특히 전 은행권이 중기금융에 매달리고 있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 행장이 4월 중순 이후 직접 방문한 중소기업 거래처만 23곳에 달한다. 김 행장은 7~8월은 휴가시즌임을 감안해 쉬는 시간을 갖고 9월부터 다시 현장방문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중기금융 총량을 늘리는 동시에 수익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효고객 잡기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총고객 수를 늘리는 데 성공했으니 이제는 진성고객을 늘려 고토회복에 한발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두 달간 김 행장이 직접 방문한 곳은 23개 거래처인데 좌담회 등을 통해 만난 거래처는 총 55개에 달한다"며 "영업력을 회복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소호고객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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