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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벤처가 뛴다] <11> 배윤호 에코스 대표

태양광 전력변환시스템 국내 1위·직원이 행복한 회사…

"두토끼 잡는 모범 벤처 될 것"


새 아이템 위해 인재영입에 힘쏟아… 전체 인력 절반이 기술연구소 출신

직무발명보상제도·성과급 지급 등 사기 진작 위한 다양한 실험도 시도

내년엔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 매출 100억 고지 무난히 넘을 듯


"태양광 전력변환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1위의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벤처기업의 모범이 될 것입니다." 13일 경기도 광주시 에코스 본사에서 만난 배윤호(39·사진) 대표는 설립 3년차 최고경영자(CEO)치고는 커다란 포부를 밝혔다. 배 대표는 "창업 전에 직장생활을 약 10년 간 하며 회사가 직원들을 배려하고 소통에 힘쓸 경우 직원의 기여도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몸소 깨달았다"며 "에코스 역시 신생기업이지만 직무발명보상제도, 국가연구개발 사업 수행시 전체 금액의 10% 이상 성과급 지급 등 사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실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계 특성상 고급인재 확보가 회사의 경쟁력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인재 영입에 열과 성을 다한 결과 전체 인력 중 절반이 기술연구소 출신의 석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들이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스는 이제 설립 3년 차지만 태양광 전력변환장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며 업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멀티 레벨 고효율 회로기술을 적용한 덕분에 최대 효율 98%라는 수치는 세계 어느 업체와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매출 역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설립 2년 만인 지난해 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내년에는 1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회사가 안정의 기틀을 마련하기까지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그는 "업종 특성상 원자재와 전력변환장치에 들어갈 회로와 전장류 구입은 물론 연구개발시설 입주와 실험장비 임대에 상당한 돈이 들어갔다"며 "하지만 사업화 과정에서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이 안정적인 성장의 발판으로 작용했다"고 회상했다.

신생기업이지만 남다른 기술력 덕분에 산학연 협력을 주도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에코스는 선박 에너지 절감을 위한 직류배전시스템과 전력관리 기술 개발을 위한 주관기업으로 전자부품연구원, 서울대학교, 중소조선연구원 등과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 대표는 "이제 고작 3년 차인 기업이 산학연 과제를 주도하는 경우는 업계에서 사실상 유일무이하다"며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에도 산학연 협력을 시도해 기술 기반 벤처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너지 산업의 시장 자체는 커지고 있지만 경쟁업체도 갈수록 난립하는 만큼 내년부터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태양광 전력변환시스템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배 대표는 "신생 창업기업의 성공은 좋은 사람이 모이는지 여부에 달렸는데 이는 결국 창업자가 평소에 쌓은 인간관계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창업을 꿈꾸는 후배라면 주위로부터 신뢰를 쌓는 게 기본"이라며 "에코스 역시 직원들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자금 흐름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이익 배분 문화 등에 앞장서는 벤처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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