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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체 과일확보전 돌입/배·감귤 등 영업전략 노출꺼려 물밑경쟁

음료업체들이 내년도 영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원료인 과일 확보전에 일제히 돌입했다.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 등은 지난 추석을 전후로 배 및 감귤 수매에 착수했으며 이달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물량이 출하되는 사과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음료업체는 내년 영업전략이 노출되는 수매계획량을 비밀에 부치고 있으며 대기업들이 수매에 뛰어들 경우 과일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리인을 내세워 은밀히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과일 작황이 좋아 배와 사과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여 업체들의 채산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음료업체들이 물량확보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배다. 이는 지난 95년 해태음료가 처음 선보인 배퓌레 음료가 올해 2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등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만1천여톤의 국산 배를 수매했던 해태의 경우 올해는 2만톤정도를 수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중국산 배를 사용했던 롯데칠성도 올해 1만여톤을 수매키로 했다. 가공용 배는 지난해 ㎏당 1천1백원선이었던 가격이 현재는 7백∼7백5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반해 감귤은 수매량을 대폭 줄여잡고 있다. 지난해 4천1백여톤과 3천8백여톤을 수매했던 롯데칠성과 해태음료는 올해의 경우 1천5백톤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이는 국산 감귤로 만들었던 「쌕쌕오렌지」 「봉봉오렌지」 등의 쌕음료시장이 식혜가 등장한 이후 급격히 작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와 해태는 쌕음료 생산을 거의 중단했으며 지난해 구매한 원료도 상당량 재고로 가지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올 7월부터 오렌지 원액 수입이 자유화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음료업체들은 이달 중순부터는 사과, 연말께는 대추와 당근 확보에 나설 예정인데 사과의 경우 가격이 ㎏당 3백70∼3백80원이었던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물량을 늘려잡고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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