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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화계 다큐바람 거세진다
입력2001-12-04 00:00:00
수정
2001.12.04 00:00:00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에 8만여 관객2001 암스텔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8만5,000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보다 기간이 3일 늘어난 올 암스텔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11월22일~12월2일)는 지난해보다 2만명의 관객이 증가했고, 감독과 제작사 대표, 기자 등 게스트만도 1,500명을 넘었다.
일찌감치 18편의 메인 경쟁부문 '조리스 이반스'장편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200여편의 장ㆍ단편 많은 작품들이 매진돼 특별히 1일과 2일 '오디언스 데이'(관객의 날)를 신설하는 발빠름을 보였다. 이날에는 우수작 20여편이 특별상영됐다.
지난달 30일 오후8시30분에 열린 폐막식에서 덴마크 감독 새미 세이프와 피 암보 공동 연출의 '패밀리'(Familly, 90분)가 조리스 이반스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란의 모센 압돌바하브감독의 '하 아바스의 부인들'(Haj-Abbas' Wives, 45분)이 실버 울프(단편)부문 대상을 받았고, 러시아 이고 볼리신감독의 '수카'(Suka, 18분)가 평론가협회상(세계 초연작 대상)을 받았다. 실버 울프 부문에 진출한 캐나다 배리 스티븐감독의 '오프스프링'(Offspring)은 관객상을 탔다.
네덜란드의 영화평론가 래오 벤커슨은 "올해 수상경향은 전쟁등의 세계 이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개인적인 취향을 다룬 작품이나 필름에 가까운 스타일을 취한 작품에 주어진 것으로 예년과 다른 경향을 띠었다"고 평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김소영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하늘색 고향'이 국내서는 처음으로 조리스 이반스 부문과 '세계의 다른 경향'을 보이는 일부 필름에 주는 'ncdo'지원을 받아 그 뜻을 더했다.
영화제기간동안 5번의 스크린을 가졌는데, 평균 객석점유율 60%이상을 보였다. 많은 관객과 평론가들이 "김감독의 첫 작품이라는데 놀랐고, 감독 자신과 주인공 화가를 드러내 보이지 않는 겸손한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고 데일리 뉴스에 2번씩 기사화되는 관심을 보였다.
세계 각국의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작이 모이고 최다 작품들이 선보여 '다큐멘터리 부문의 칸영화제'라는 암스텔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성황은 두터운 다큐멘터리 영화 관객층에서 엿볼 수 있다. 평일 낮에도 객석 점유율 60%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오후에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몰려와 단체 관람을 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국내 게스트로는 드물게 이번 영화제를 처음 방문했다는 김정아(인권운동사랑방 인권영화제 기획)씨는 "뉴욕영화제보다 5배 많은 작품이 상영되는데도 많은 작품이 매진되는 것에 놀랐다"면서 "특별히 상업성을 띠지 않고 차분하게 열리면서 거액의 딜이 이뤄지는 포름 부문에 세계 많은 젊은 작가들이 모이는 것에 놀랍고 매우 부럽다"고 말했다.
프랑스 마르세유 다큐멘터리 영화제나 뉴욕다큐멘터리영화제등과 달리 암스텔담 다큐멘터리영화제의 가장 큰 매력은 'Docs For Sale'과 'The Forum'. 'Docs .'은 다큐멘터리 부문 세계 최대 마켓을 자랑하는 것으로 350여편의 작품이 선을 보였다.
100여개의 비디오 상영부스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바이어들이 각 작품들을 만났다.
또한 다큐멘터리 뿐 아니라 유럽 주요 TV사들의 사전투자가 이뤄지는 'The Forum'에는 세계 많은 젊은 작가들이 모여 자신들의 작품이 투자를 받아야 한다는 정당성을 밝히는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파라디소센터서 9차례 걸쳐 열렸다. 올해도 사전제작지원을 받은 4작품이 경쟁부문에서 선을 보였다.
지원액은 지난 1996년 27만유로화에서 지난해는 5.5배가 증액됐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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