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는 7일 협업체제를 구축해 공공 서비스를 개선하고 국민 편익을 증진시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각 가정과 연결된 전력선에 통신모뎀을 설치해 한번에 전기와 수도를 검침할 계획이다. 전력 원격검침은 지난 2011년 215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실시됐으며 지난해 말 현재 262만가구의 전기 사용량이 원격으로 검침되고 있다. 한전은 이를 오는 2020년까지 전 가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원격검침이 이뤄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달 검침원 방문에 따른 불편이 없어지고 한전과 수자원공사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통합검침의 구체적인 확대방안은 수자원공사와 협의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전 가구를 원격검침하는 설비를 구축하면 한전은 연간 2,200억원가량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전과 수자원공사는 또 해외 수력발전 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전력 정보기술(IT)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시화호의 송전탑 경관을 개선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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