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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철강위 "세계철강시장 개방체제 유지를"

미국 철강업계의 반덤핑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에 반기를 들고 나왔다.9일 업계에 따르면 OECD 철강위원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세계 철강시장은 계속 개방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철강공급이 수요를 크게 넘어 원가를 건지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있지만 수입국들이 자국의 시장만을 보호하기 위해 성급한 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철강수출국도 기존의 국제관행에 따른 공정거래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OECD 철강위원회의 이같은 성명은 미국 철강업계가 한국·타이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7개국에 대한 덤핑 규제를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덤핑 조사를 단축시키기 위해 긴급수입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반면 GM과 캐터필러 등 미국 주요 철강재 수요업체들은 『철강수입규제가 철강산업만 보호하고 수요업체에는 타격을 준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OECD가 자유무역을 주창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성명도 그 연장선으로 봐야한다며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적어도 미국의 무분별한 덤핑규제에 제동을 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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