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한 관계자는 25일 "카카오의 제의로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합병 방식이나 시기 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내년 5월 상장될 예정으로 현재 장외에서 주당 9만원선에 주식이 거래되고 있어 추정 시가총액이 2조원에 달한다. 다음의 시가총액은 코스닥시장에서 1조591억원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시가총액이 3조원대에 달하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양사의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카카오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1위 기업이지만 주력 수익사업인 게임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국내 2위 포털 기업이라지만 검색 부문에서 1위인 네이버에 7대3 수준으로 밀린다.
합병이 이뤄지면 카카오의 사업영역은 모바일에서 포털로 더욱 확장된다. 카카오는 최근 모바일 앱스토어인 티스토어를 인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영역확장을 추진해왔다. 다음은 카카오의 막강한 모바일 플랫폼을 확보해 고전 중인 모바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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