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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간복제 2003년…초기비용 5만弗
입력2001-01-31 00:00:00
수정
2001.01.31 00:00:00
첫 인간복제 2003년…초기비용 5만弗
불임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최초의 복제인간이늦어도 오는 2003년이면 탄생할 예정이다. 또 약 5만달러(한화 약 6천300만원) 정도의 초기 비용으로 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BBC 방송은 최근 세계 최초의 인간복제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와 미국 공동 연구진이 앞으로 12-24개월 내에 복제아기를 탄생시킬 예정이라면서 동물복제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기술이 이용된다고 보도했다.
인공수정 전문의인 이탈리아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교수와 미국 켄터키 대학 생식의학과 파노스 자보스 교수가 주축이 된 연구진은 앞서 지난 27일 인간복제 계획을 발표했었다.
대변인격인 자보스 교수는 BBC 방송에 "우리는 늦어도 2년 안에 인간복제를 성공시킬 것이지만 그 대상은 다른 방법으로는 임신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불임부부에게만 한정된다"면서 "이번 연구는 인간복제 기술이 불임문제 해결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무차별 이용될 수 없다는 일종의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복제에는 약 5만달러 정도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하지만 점차 비용이 낮아져 곧 시험관 아기 탄생에 드는 1만-2만달러 정도면 복제가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보스 교수는 또 인간복제에 대한 윤리적인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인간복제는 현재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어 우리가 아니라도 누군가에 의해 상용화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공개적이면서도 책임소재가 명확히 드러나는 방법으로 인간복제 연구와 활용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인간복제 계획에 대해 기술적인 면과 윤리적인 면에서 동시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던 해리 그리핀 박사 등 일부 과학자들은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인간복제의 성공 가능성은 1-2%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더구나 복제 아기나 산모 모두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영국의 성직자 및 시민단체 등은 "인간복제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고 인간을 한갓 수단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다"고 비난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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