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에서 지난 22일 하루 동안에만 2,012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등 10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열흘 넘게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조658억원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1,900포인트에 안착했음에도 언제 다시 하락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펀드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를 쏟아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펀드별로는 상승세 초입에 큰폭의 자금 유입을 보였던 인덱스, 대형주 펀드 위주로 유출 규모가 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에서 835억원이 유출돼 이달 들어 자금 이탈규모가 가장 컸고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A(-796억원), 교보악사파워인덱스자 1[주식]Class A 1(-561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558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1(주식)(C 1)(-447억원), KB스타코리아인덱스 (주식-파생)C(-435억원) 등의 순으로 환매규모가 많았다.
반면 실적호전 중소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 A에 119억원이 유입됐고,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자(주혼-파생)종류A(83억원)를 비롯해 연금펀드들도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잔존한 만큼 투자자들의 심리적 박스권 상단이 하향돼 1,950포인트를 전후한 구간에서의 환매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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