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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도 SW임대바람 분다
입력2000-03-13 00:00:00
수정
2000.03.13 00:00:00
문병도 기자
2002년 세계시장 400억弗 규모 될듯해외출장을 가면 렌터카를 이용한다. 인터넷에도 임대 바람이 불고 있다.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네트워크를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빌려주고 매달 일정액의 임대료를 받는 서비스다.
ASP는 장점이 많다. 목돈이 필요없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도 매달 몇십만원이면 쓸수 있다. 전산관리자를 둘 필요도 없다. 특히 인터넷에 접속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최신 기능을 내려받기 때문에 업그레이드의 걱정도 없어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하나. 시장이 밝다. IDC(시장조사 업체)는 세계 ASP시장이 99년 1억5,400만달러에서 2002년 400억 달러로 급증한다고 내다봤다. 데이터퀘스트도 올해 55억달러에 이르고, 앞으로 3년간 연평균 75%가 넘는 고속성장을 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참여업체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 오라클이 세계 최초의 ASP사이트인 비즈니스온라인(BOL)을 선보인지 2년도 안돼 국내에서도 참여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글과컴퓨터가 워드프로세서·표계산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빌려주는 「넷피스」사이트를 개설한 이후 핸디소프트(아하프리), 라스21(마이라스), 진솔인터넷(무빙오피스)은 그룹웨어를 빌려준다. 한국오라클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LG-EDS시스템, ㈜APOLS와 손잡고 올해 ASP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콤과 손잡고 MS워드 등을 빌려주는 「보라NPC」서비스도 실시중이다.☆표참조
이 가운데 이스트소프트의 「인터넷디스크(WWW.INTERNETDISK.CO.KR)」는 기술(파일의 통합관리)에서 미국보다 한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ASP서비스 사업자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등 3가지 요소가 갖춰야 한다. MS 등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업체와 한국통신, 두루넷, 데이콤등 초고속 업체들의 짝짓기 양상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 기간통신 업체들이 앞다퉈 건설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바로 ASP의 병참기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ASP시장은 아직 시장 형성 초기단계. 따라서 기술적인 문제점도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애플릿)을 내려 받아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초고속망을 이용해도 2~3분이 걸린다. 개인적으로 쓰기는 더욱 불편하다. 소프트웨어 업체의 입장에서 ASP는 윈윈게임이 될 수 있다. 당장은 패키지 판매가 줄지만 결국 유지보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이익을 챙길수 있다. 세계최대의 SW업체인 MS가 ASP에 열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은 『3년안에 전체 애플리케이션 라이선스 매출 가운데 ASP가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단언했다. ASP가 소프트웨어와 통신업체의 새로운 생존요건으로 떠올랐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문병도기자DO@SED.CO.KR
입력시간 2000/03/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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