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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퇴직보험ㆍ신탁시장 수성
입력2003-01-20 00:00:00
수정
2003.01.20 00:00:00
박태준 기자
연말에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퇴직보험ㆍ신탁시장에서 생명보험회사가 은행ㆍ손해보험회사를 제치고 6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달 동안 총 3조7,120억원의 수입보험료(수탁액)가 거둬들여진 퇴직보험(신탁)시장에서 생보사가 2조5,689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해 은행(9,098억원)과 손보업계(2,333억원)를 큰 격차로 눌렀다.
기업이 퇴직금을 내부 유보하면 40%만 비용으로 인정 받지만 퇴직보험이나 신탁에 가입하면 연말 결산시 100% 손비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년 12월 연간 판매량의 70% 이상이 팔린다. 지난해 12월 보험업계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1년 12월에 비해 2% 늘어난 반면 은행은 오히려 2% 감소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연말 퇴직보험 유치경쟁에서 은행들이 신탁보수(수수료)를 낮춰가며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사의 수익률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생보사 손을 들어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생보사의 퇴직보험 연간 수익률이 7~10%수준인 반면 은행 신탁 수익률은 연 5%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퇴직보험 실적 중 69%를 차지해 강세를 이어간 생보업계에서는 삼성 8,680억원을 비롯해 교보 6,665억원, 대한 3,630억원을 유치해 이들 3개사가 생보 실적의 77%를 차지했다. 이밖에 SK(1,109억) 흥국(533억) 금호(485억) 알리안츠(177억)순으로 나타났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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