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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문화마케팅 사례] 패션소품업체 '쌈지'
입력2002-01-07 00:00:00
수정
2002.01.07 00:00:00
홍대앞에 예술공간 마련 퍼포먼스.공연등 개최'문화를 판다'
핸드백ㆍ지갑ㆍ구두 등 패션소품 전문업체인 쌈지의 모토다. 지난 93년 주머니를 뜻하는 순우리말 '쌈지'를 기업명이자 브랜드로 내세워 등장한 이 회사는 문화마케팅에 남다른 열성을 보여왔다.
지난 2000년 6월 홍익대학교 인근에 마련한 복합예술단지 '쌈지스페이스'는 이 회사의 문화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쌈지스페이스의 10개 작업실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1년간 무상 제공된다. 이곳은 또 주기적으로 이벤트 성격의 퍼포먼스(공연)나 특색있는 파티, 사진전등을 수용한다. 매주 금ㆍ토ㆍ일요일 저녁에는 언더그라운드 록밴드의 공연도 이뤄진다.
쌈지는 이밖에 ▲ 1년에 한번꼴로 대규모 페스티발을 열고 ▲ 2~4개의 음반을 기획ㆍ제작하면서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언더그라운드 또는 인디펜던트계열의 음악가들을 돕고 있다. 언더그라운드의 대명사인 황신혜밴드도 쌈지와 지원하고 있는 대표적인 그룹이다.
쌈지의 광고도 문화마케팅의 일환.
임옥상, 이불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유명 잡지에 전재하면서 작품 한켠에 쌈지 로고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작가는 작품을 대중에게 알리고 독자들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쌈지는 광고를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천호균 사장은 "매년 10억원 이상을 문화마케팅에 쓰고 있다"며 "직간접적으로 문화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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