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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中투자목적 "임금절감보다 내수시장 개척"
입력2004-06-21 18:46:42
수정
2004.06.21 18:46:42
전경련 日170개社 설문조사<br>첨단·고부가 업종은 되레 日국내투자 집중<br>"우리기업도 국내 생산 유리한 업종 주목을"
일본기업들의 대중국 투자목적이 ‘임금절감’보다는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첨단업종의 경우 중국투자보다는 일본 내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한국기업들도 이를 감안, ‘저임금 추구형’ 중국 진출전략을 재검토하고, 그 대신 국내생산이 유리한 첨단업종에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회원사 중 제조업체 17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일본기업의 대중국투자 동향과 시사점’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투자 이유에 대해 전체의 45.6%가 중국 내수시장 개척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저렴한 노동력 때문이라는 응답은 24.2%로 나타났고 ‘고부가가치화’ 및 ‘R&D’ 비중은 각각 5.9%, 2.9%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일본기업들의 대중투자 성향이 과거처럼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수출생산거점 중심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판매거점 위주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기업의 50.4%는 중국 대신 국내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생산제품이 고부가 제품이어서’라고 응답해 중국에서는 생산확대를 위한 투자를, 일본에서는 첨단ㆍ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및 생산을 위한 자동화ㆍ합리화 투자를 목적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일본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를 일본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경우 설비가 미비하다는 점에서 자본재와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내 생산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올해 1ㆍ4분기 대중투자금액이 한국 13억7,000만달러, 일본 11억4,000만달러로 한일 경제규모(GDP 대비 약 7~8배)를 감안할 때 산업공동화 가능성은 한국이 훨씬 더 크다”며 “따라서 우리 기업도 한국 내 생산이 유리한 업종과 제품의 경우에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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