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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위원들보다 더 바쁜 '차붐 父子'

토고 축구대표팀이 독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FC방겐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방겐 알고이 스타디움.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낯익은 얼굴들이 나타나 본부석 편 관중석에 조용히 자리잡았다. 독일 월드컵 기간 MBC해설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과 그의 아들 차두리였다. 차 감독은 지난 3일 리히텐슈타인 수도 파두츠에서 열린 토고-리히텐슈타인전을 관전한 데 이어 다시 토고 대표팀의 경기장을 찾았다. 최근 토고 대표팀의 오토 피스터 감독과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등을 인터뷰했던 차두리도 아버지와 함께 토고 선수들의 실전을 처음으로 직접 지켜봤다. 이들 부자는 비록 5부 리그 격인 지역 아미추어팀과 평가전이었지만 토고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보며 다가오는 독일 월드컵 첫 경기 해설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차두리는 "워밍업일 뿐이다. 새 시즌을 준비할 때 '동네팀'들과 경기를 할 때가있는데 그리 비중은 두지 않는다"며 결과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유심히 경기를 지켜봤다. '차붐' 부자는 이날 뮌헨에서 넘어왔고, 경기 후 바로 뮌헨으로 돌아갔다. 8일오전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릴 프랑스와 중국 대표팀 간 평가전도 관전할 예정이다. 이들은 시청자에게 보다 풍부하고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아마추어팀과 평가전은 물론 며칠 사이 여러 나라를 넘나들며 자료와 정보를 모르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숨어서 몰래 지켜봤거나, 아니면 끈이 닿는 정보망을 가동했을 수도 있겠지만 기술위원들은 A매치였던 지난 리히텐슈타인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록 아마추어팀을 상대했지만 토고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더구나 이날 경기는 토고의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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