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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폰식 안전수칙' 일상화 해야

김동수 삼성석유화학 고문<br>수요 사장단 회의서 강연

삼성그룹이 안전의식 재무장에 나섰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김동수 삼성석유화학 고문을 초청해 '안전, 리더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이날 강의 주제는 삼성그룹이 지난 8월 삼성엔지니어링 물탱크 사고 등 최근 일련의 사고로 홍역을 앓았던 만큼 사장단에게 안전에 대한 의식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의도에서 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 고문은 미국의 세계적인 화학기업인 듀폰에서 26년간 근무하며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듀폰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까지 지낸 인물이다. 듀폰은 안전을 강조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회사다.

김 고문은 강연에서 "보통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 등의 벽 쪽에는 손으로 잡는 레일을 설치하지 않는 것과는 달리 듀폰은 벽 쪽에도 레일을 설치하는 등 안전을 강조한다"며 "듀폰은 일상생활에서 안전수칙을 만들어 반드시 지키도록 습관화하는 것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듀폰의 경우 갑자기 공장이 멈췄을 때 그 이유가 규격 외 볼트를 썼기 때문이라고 하면 그것이 개인의 문제인지, 시스템의 문제인지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전하며 철저한 문제분석을 통해 재발을 막는다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늘 강의에서 안전이라는 것이 기업 경영에서 얼마나 필수적인가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가 진행됐고 이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삼성그룹 사장단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안전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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