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 회장이 병세가 호전돼 입원 9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은 20일 "지난 일요일 설명 드린 대로 이 회장은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상태가 많이 호전돼 어제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일반병동의 20층 VIP실로 옮겼다.
이 회장은 11일 새벽 서울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온 후 그동안 이 병원 3층 심장내과 중환자실에서 저체온 치료와 진정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의료진은 18일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완만하게 회복 중이다. 조만간 일반 병실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그룹은 루머가 계속 나돌 경우 법적 대응을 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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