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B금융지주는 전날보다 1.20%(400원) 내린 3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KB금융지주는 엿새간 8.59% 내리며 이날 장 중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외환은행도 각각 2.37%, 2.09% 하락했다. 기업은행 역시 0.85% 내려 최근 8거래일간 6.43% 하락했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는 0.76%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처럼 은행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공정거래위원회의 CD담합 의혹 제기와 가산금리 부분에 대한 감사원의 지적 등 악재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잇따른 악재 속에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금리 담합 의혹 등으로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압박으로 대출 금리를 내릴 경우 은행들의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 위기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곳이 은행주”라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드는 등 여러 모로 좋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