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다양한 전래동화 이야기를 엮어서 게임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하자 박 대통령은 "졸업한 학생들이 창업을 한 경우가 많으냐"고 물으며 일자리를 걱정했다. 졸업한 학생들이 회사 7개를 창업했다는 얘기를 듣자 만면에 웃음이 번진다.
박 대통령은 학생들의 권유에 못 이겨 게임을 시연했고 학생들은 연신 '멋지다' '최고기록이다' '대박이다' 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박 대통령을 응원했다. 학생들은 박 대통령이 게임을 시연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보내는 '대통령의 응원'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채는 듯했다.
효성의 탄소소재 제품 전시관을 둘러본 박 대통령은 '세일즈우먼'으로 변신했다. 효성그룹 관계자가 탄소섬유로 만든 여성 핸드백을 선물로 건네자 박 대통령은 "가볍고 좋다. 들고 다니면서 홍보를 좀 해야겠다"며 특유의 위트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 대통령은 "탄소섬유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이냐"고 물었고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선진국은 50년 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응용 부문에서는 우리가 아직 많이 뒤처져 있다. 빨리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사무용품 하나하나를 손으로 만져가며 제품들을 구경하다가 "앞으로 청와대 선물할 때 탄소섬유로 만든 것을…"이라며 뛰어난 디자인과 높은 품질에 감탄을 연발했다. 박 대통령은 탄소섬유로 만든 기타 앞에 멈춰 섰다. 의자에 앉아 코드를 잡고 몇 차례 줄을 튕기며 깜짝 연주를 했다.
전주 혁신센터 관계자들로부터 환대와 선물을 받은 박 대통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창업·벤처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가장 아쉬운 것이 사업 초기에 신용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라며 "무담보로 하게 되면 기술금융이 꽃을 피워서 (사업이) 커지게 된다"며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전북 지역 산학연 오찬간담회에서도 "세계적인 탄소소재 기업인 효성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북에서도 창조경제가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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