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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돌리는 구직자 늘었다
입력2004-08-23 18:45:58
수정
2004.08.23 18:45:58
상반기 해외취업 259명 작년보다 34% 증가<br>98년이후 IT·간호사직 전체 52%로 가장 활발<br>日 취업자 1위…아랍에미레이트·中·美 뒤이어
심각한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IT분야와 간호직종의 해외취업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단을 통해 해외취업을 성공한 구직자 수는 259명으로 지난해 해외취업자 수 193명에 비해 34.2% 가량 늘어났다. 직종별로 보면 IT전문가ㆍ간호사ㆍ자동차설계 엔지니어ㆍ항공승무원ㆍ비즈니스 전문가 등 전문기술직을 중심으로 해외취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IT분야(349건)와 간호사(298건)가 전체 해외취업의 60%를 차지, 아직은 해외취업이 특정분야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항공승무원, 건설, 사무서비스, 기계분야 등으로 해외취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IT분야의 인력은 대부분 일본으로 진출하고 있다. 일본은 IT인력의 현황에 비해 각 기업의 수요가 많아 해외 IT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는 IT자격상호인증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이기도 하다.
일본기업에 인기 있는 IT인력은 일본어능력시험 1,2급을 자격증을 갖추고 있는 경력 3년 이상의 프로그래머로 일반/웹(Web) 프로그래머, 시스템 엔지니어, 네트워크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많다. 일본어회화 실력과 경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3년 경력자의 평균 연봉 수준은 360~460만엔 정도.
IT분야 다음으로 많이 진출하는 인력은 간호사. 특히 미국 정부는 자국 간호인력이 부족해 2000~2003년 4년간 해외 간호사 인력에 대해 취업 비자인 H-1C비자(자국민과 동등한 조건)를 한시적으로 부활시켜 미국내 간호 인력 수급을 맞추는 중이다.
미국ㆍ캐나다에 간호사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영어구사가 원활해야 하며, 미국 간호사 자격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봉수준은 3만∼6만불 정도.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해외취업 1위 국가는 전통적으로 취업자가 많은 일본(107명)으로 조사됐고, 그 다음으로 아랍에미레이트(56명), 중국(33명), 미국(23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해외 취업 국가와 직종이 다양해지고 있어 항공 승무원이나 기계, 금속직 등 새로운 분야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 구직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레이트의 경우 지난해 4명만 취업됐으나 올해는 항공사 승무원을 중심으로 대폭 늘어 상반기에만 벌써 56명이 취업된 상태다. 산업인력공단측은 “아랍권의 경우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미미해 항공사 승무원 등 여성들의 섬세함이 요구되는 직종은 모두 해외에서 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외취업 직종과 국가가 다양해지는 현상은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지난 7월12일부터 한 달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해외 취업 박람회에서도 확인됐다. 박람회에 나온 일자리는 IT및 엔지니어(85건)를 비롯 출판ㆍ기자(60건), 마케팅(52건), 박물관 큐레이터ㆍ디자인 등 문화예술 관련 직업(50건) 등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최근 해외 취업은 국가와 직종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인턴십의 기회도 많아 신입 구직자들도 도전해 볼만하다”며 “그러나 충분한 준비가 없이 떠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는 늘 안고 있는 만큼 정부 등 전문기관을 통한 정보수집과 충분한 교육 등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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