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업종 대표기업끼리 크로스오버 제휴 '공룡의 동거' 늘어난다

기아차-SK이노베이션 전기차 보급<br>삼성전자-포스코 가전 소재 개발 등<br>단순 협력 넘어 신사업 진출도 모색



업종 대표기업끼리 크로스오버 제휴 '공룡의 동거' 늘어난다
기아차-SK이노베이션 전기차 보급삼성전자-포스코 가전 소재 개발 등단순 협력 넘어 신사업 진출도 모색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맹준호기자 next@sed.co.kr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ㆍLGㆍSKㆍ포스코 등 거대 기업끼리의 전략적 협력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업종별 대표 기업들 간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은 '크로스오버 제휴'는 전자ㆍ자동차ㆍ철강ㆍ에너지 등 산업계의 융ㆍ복합 기류와 맞물린 것으로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공룡의 동거'는 글로벌 경제의 무한경쟁 아래 승자와 패자의 위치가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는 불확실성의 상황 속에서 국내 대기업 간 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이인용 삼성 부사장은 11일 삼성 사장단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수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의 강연 내용을 전하며 바둑을 빗대 격변하는 글로벌 경제의 생태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는 "경쟁의 전략이 중요하다. 잘 알다시피 영원한 강자가 없다. 천적에 의해 최고봉이 바뀐다. 고수들은 천적이 출현해 생존이 위협당하면 자신의 스타일을 바꾼다"고 말했다.

우리 산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대기업 간 협력은 공동 마케팅은 물론 신성장동력 확보 및 신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과거 이종 기업 간 협력이 단순한 부품ㆍ소재 공급 차원에서 이뤄졌던 것과 차별화된 것이다.

이날 기아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이 맺은 '전기차 보급 및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는 전기차 상용화라는 공생의 길을 지향한 것이다.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서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협력을 통해 친환경 신성장 분야의 기술혁신을 이루겠다"며 "전기차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OU에 따라 두 회사는 각자 전문 분야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일반 기업 최초로 레이 전기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활용하고 기아차는 SK네트웍스가 계획 중인 제주도 전기차 렌터카 사업에 '레이 EV'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도 양사는 전기차 렌터카 운행을 통한 실증 데이터와 배터리 성능에 대한 정보 등을 공유해 오는 2014년 출시 예정인 준중형 전기차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최근 현대자동차와 KTㆍ삼성전자가 맺은 '트리플 넘버1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은 3개 대표업종 기업 간 크로스오버 협력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 구매고객이 삼성전자의 태블릿PC나 휴대폰을 사은품으로 받은 후 이를 KT의 이동통신 서비스로 이용하는 식이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는 LG화학과도 지난 3월 '친환경차 보급 업무협약'을 맺고 현대차가 LG그룹 전계열사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300대를 업무용 차량으로 공급하는 한편 양사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역시 철강 및 자동차업체와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포스코와 가전용 비철금속 신소재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용 신소재를 통해 디자인 혁신을 꾀하고 포스코는 극심한 침체에 빠진 철강사업을 대신할 신성장동력으로 소재사업을 육성할 발판을 마련하는 윈ㆍ윈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재용 사장이 폭스바겐ㆍ도요타ㆍBMWㆍGM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최고경영진과 잇따라 만나며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고 있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결합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삼성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 배터리 및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대한항공의 경우 식품업체인 SPC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노선 항공권 할인 혜택을 SPC 해피포인트 우수회원에게 제공하고 대한항공 이용객 및 스카이패스 고객에게 SPC 매장 이용시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