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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ㆍ외부 반발 잇달아 시끌

KT(대표 이용경)가 연초부터 조직개편과 중장기 사업전략, 지배구조 문제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KT가 민영기업과 그룹경영 체제에 적합토록 조직개편을 추진하자 노조가 강력히 반발, 농성에 들어갔다. KT는 앞으로 크게 지원ㆍ네트워크ㆍ마케팅 등 3부문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현재 1인의 부사장을 3인으로 늘리며 11개 지역본부는 고객서비스, 영업, 마케팅지원, 기술, IT, 기간망본부 등 기능별로 7개의 본부로 재편한다는 계획을 마련, 지난 21일 노동조합 집행부에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번 조직 개편이 포스코 처럼 노조의 힘을 무기력하게 와해시키려는 기도”라며 23일 저녁 전국의 노조 대의원들이 분당 본사에 집결, `조직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강세홍 교육선전실장은 “지역 조직이 기능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지역 노조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며 “조직개편이 철회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또 보스턴 컨설팅에 의뢰해 마련한 `통합적 전략경영체제 구축 및 미래사업 창출 프로젝트`보고서에서 새 전략사업으로 전력개발과 금융사업을, 또 그룹을 관리할 구조조정 본부를 둘 것을 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에 휩싸였다. 과거 한국전력의 통신사업 진출을 강력히 막았던 KT가 민영화를 이유로 현재 민영화 중에 있는 전력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고 정부의 대기업 정책인 `업종전문화`에도 위배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컨설팅 수준으로 실제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을 최대주주로 만드는 작업도 진통이 예상된다. 인수위측이 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보이면서 보완 방안으로 금융기관(기관투자가)의 의결권 적극보장, 이사회 기능강화, 이사회 투명화, 요금규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관투자가의 의결권을 적극 보장할 경우 그 금융기관을 움직이는 정치권의 입김이 KT에 작용할 수 있어 민영화를 퇴색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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