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을 TV·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과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IM 부문과 CE 부문을 통합할 경우 IM-CE-부품(DS)으로 이뤄진 지금의 '3대 부문 체제'는 완제품(IM+CE)-부품(DS)의 '양대 부문 체제'로 재편된다. 현 체제가 갖춰진 지난해 3월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CE와 IM 부문을 한 명이 총괄하고 DS 부문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에 투입된 인력과 자원을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IoT), B2B(기업 간 거래)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재배치하거나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관측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인사내용은 확정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CE 부문과 IM 부문의 통합까지는 아니더라도 IM 부문 내 일부 사업부를 통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책임진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무선사업부와 합치는 방안 등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IM 부문은 구매·개발·제조·마케팅 등으로 업무 영역이 확실하게 나눠져 있다"면서도 "개발 분야 등 일부 중복 업무의 경우 통합해서 조직 슬림화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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