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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韓流 키워 '무역 2조弗' 앞당긴다
입력2011-12-26 17:26:00
수정
2011.12.26 17:26:00
재정부·KOTRA, 의료 등 4개 전략 분야 해외진출 로드맵 구축<br>내년 디자인 등 4개분야 추가키로
척추전문병원으로 잘 알려진 우리들병원이 지난 2002년부터 운영해온 수술 교육 프로그램은 외국인 의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2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참석한 척추전문의 수만 300명을 훌쩍 넘을 정도다. 초창기 일본ㆍ대만 등 주로 아시아였던 의사들의 출신 국가도 점차 미국과 호주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 교육을 받은 의사들의 제안으로 해외 진출을 검토하게 된 우리들병원은 2009년 중국 상하이에 이어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국제 척추병원을 개원했다.
세계 9위인 제조업에 비해 19위로 교역규모가 현저히 낮았던 한국 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올해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한국 기업들과 정부ㆍ수출진흥기관 등이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라 판단해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KOTRA는 우리들병원 등을 중심으로 바람몰이를 일으키고 있는 '서비스 한류(韓流)'를 확대시키기 위해 의료(헬스케어), 엔지니어링, e러닝, 콘텐츠 등 총 4개 분야의 14개국 해외 전략시장 진출 가이드 라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1차 '범정부 서비스 해외진출 로드맵'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4대 전략 분야는 국내 총생산(GDP)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동시에 산업 GDP 증가지수가 높은 서비스 산업이 선정됐다. 또 해당 산업 글로벌기업의 한국 진출 여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준비 여부도 선정 기준에 포함됐다. 단 금융보험업 등 수출활성화 기대가 어려운 분야는 제외됐다.
한국의 서비스교역 규모는 2009년 세계무역기구(WTO) 통계 기준으로 세계 19위이며 시장 점유율로는 1.7%다. 한국의 제조업이 세계 9위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만큼 성장 여지가 큰 셈이다.
KOTRA는 오는 2012년 1월1일부터 '서비스 해외진출 선도기업 육성사업(Service Mundus)'을 시범 시행할 계획이다. 이어 2012년 디자인, 정보기술(IT) 서비스 등 4개 전략 분야를 추가해 총 8개 분야를 중심으로 서비스 해외진출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병권 KOTRA 전략사업본부장은 "문두스(Mundus)는 라틴어로 세계 또는 우주라는 뜻"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우리 서비스 기업의 세계 진출을 본격화하고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의지에서 사업명을 '서비스 문두스(Service Mundus)'로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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