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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실업] 하수슬러지로 시멘트원료 제조
입력1999-06-15 00:00:00
수정
1999.06.15 00:00:00
박희윤 기자
매립 또는 해양투기방식만 처리해야 했던 하수슬러지를 시멘트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대전소재 ㈜경보실업(대표 한상일)과 성신양회㈜는 대전시 수도사업본부의 도움아래 최근 하수 슬러지를 고속 건조해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장치인 「입식건조기」를 3년여의 연구끝에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이번 입식건조기 개발은 하수슬러지의 매립 또는 해양투기로 인한 환경오염까지 예방할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소각로 처리방식을 통해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는 것보다 투자비용이 25%밖에 들어가지 않는데다 처리비용이 기존방식에 비해 절반가량이어서 지자체들의 환경사업 경비절감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경보실업은 지난 97년 회사설립후 하수슬러지를 소각할 때 나오는 잔여물의 주성분(이산화규소, 산화알루미늄, 산화제2철)이 시멘트 점토질 원료와 동일하다는 점에 착안,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건조기와 성형기 등으로 구성된 이번 「입식건조기」는 슬러지의 70~85%를 차지하는 수분을 20% 이하로 급속 건조시켜 악취를 제거한 뒤 고온·고압처리해 가로·세로 3㎝, 길이 7㎝의 시멘트 원료덩이로 만들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경보실업은 이기술을 지난 4월 특허출원한 상태이며 하수슬러지처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서울, 부산, 대전 등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개발기술 사업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회사 韓사장은 『국내에서 하루에 발생되는 1일 하수슬러지는 5,000톤에 달하고 있으며 오는 2001년부터 적용되는 하수슬러지의 매립 또는 해양투기 금지 법안이 시행될 경우 이번 기술개발은 환경오염예방과 비용절감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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