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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가정 경제 불안 때문에… 40대 女사장 크게 늘었다

작년 편의점 출점 트렌드 살펴보니<br>바이더웨이 女점주 54% 차지, 자영업자 출신도 3%P 늘어… 전국 총점포수는 13% 증가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전직 자영업자와 여성들의 편의점 사업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불황 여파속에서 편의점 출점은 전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형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던 자영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주로 중년층의 여성들은 남편의 실직 등에 따른'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각각 편의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6일 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해 개점한 편의점은 1,625개로 지난 2008년 오픈한 1,429개보다 196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점포수도 작년의 1만2,485개보다 13% 증가한 1만4,110개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7조2,000억원으로 2007년의 5조7,000억원, 2008년의 6조4,881억에 이어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며 작년보다 11% 늘어났다. 출점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에 들어선 신규 점포는 각각 372개, 374개로 145개인 경남지역보다 2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편의점협회 관계자는 "편의점업계가 불황에도 규모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뛰어난 사업의 안정성 덕에 해마다 가맹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한해 각 편의점 업체들이 진행하는 가맹사업설명회에 참가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전년보다 30~40% 증가했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직 자영업자들의 편의점 업종 전환 비중도 전년보다 높아졌다. 지난 한해 보광훼미리마트가 오픈한 810곳의 신규 점포 점주 가운데 자영업자 출신은 198명으로 전체의 24.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8년의 21.1%(152명)보다 3.3%P 늘어난 수치다. GS25의 신규 점주도 2008년 한해 33.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전직 회사원의 비중이 작년에는 27.2%로 감소한 반면 자영업 출신 비중은 3.8%P 늘어난 31.5%로 집계됐다. 업체 관계자는 "주로 소형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점주들이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의 영향으로 기존 업소를 폐업하고 편의점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여성 점주의 증가도 주목된다. 바이더웨이에서는 올해 오픈한 356곳의 점포 중 여사장이 운영하는 곳이 195개로 전체 신규 점포 중 54.7%를 차지했다. 이는 2008년의 96명(41%)보다 2배 이상 더 많다. GS25에서도 신규 점주 중 여성의 비중이 35.6%로 2008년 33.8%보다 1.8%P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2008년까지 신규 남자 점주(183명)보다 적었던 여자 점주의 수(168명)가 작년에는 180명으로 남성 점주와 같은 숫자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남편의 퇴직 등으로 가정 경제가 불안해짐에 따라 작년부터 40대 여성들의 편의점 창업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협회 관계자는 "가맹점 모집을 위해 특별한 홍보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편의점 창업이 꾸준히 늘고 있고 가맹계약대기자도 몰리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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