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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력계량기 시장 급부상

“두꺼비집이여 안녕” 종전 두꺼비 집이라 불리는 아날로그 전력계량기를 대체하는 디지털전력계량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신축 아파트에 아날로그 전력계량기 대신 디지털 전력계량기를 잇따라 설치하는데다 한국전력이 가정용 계량기를 전자식으로 교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미 산업용 전력과 관련 사용량에 따른 차등요금제를 적용하면서 전국 20만대의 공업용 전력계량기를 디지털로 교체한데 이어 내년부터 10년간 순차적으로 가정용도 전자식으로 교체하기 위해 올해 10만대의 전자식 계량기에 대한 시험발주를 냈다. 이에 따라 옴니시스템, 금호미터텍 등 디지털전력계량기 회사들은 국내 1,800만개 가정용 계량기의 교체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력량계의 한 개의 단가는 10만원 정도로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2조원에 육박한다. 실제 한전의 전자식 계량기 교체 계획과는 별도로 최근 신축되는 40평 이상의 중형 아파트, 강남 일대의 초고층ㆍ초대형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상당수가 전자식 계량기를 도입하고 있다. 고급아파트 거주자들은 사생활보호 등의 이유로 검침원의 개별 가구 방문을 꺼리기 있기 때문에 원격검침이 가능한 전자식 계량기가 필수가 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전력 계량기 공급업체인 옴니시스템은 이미 국내 상업용 건물 및 아파트, 오피스텔 등 300여 시공현장에 전력계량기를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 현지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다 그동안 산업용 디지털전력계량기 사업을 해 오던 일진전기는 가정용 시장이 유망하다고 판단, 가정용 전자식 계량기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했다. 홍순갑 일진전기 사장은 현재 10만원대인 디지털 전력계량기보다 싸면서 기존의 아날로그 계량기와 같은 수준의 2만원대의 전력계량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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