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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06 SK의 날개] 투명·효율 날개 달고 "세계로 비상"
입력2006-02-22 13:49:28
수정
2006.02.22 13:49:28
상생경영·지배구조 개선·글로벌전략 삼박자 주효<br>작년 매출 '마의 60兆벽' 돌파…"올 65兆 목표" <br>'일하는 이사회·따로 또 같이' 새 경영모델 제시도
[비전 2006 SK의 날개] 투명·효율 날개 달고 "세계로 비상"
상생경영·지배구조 개선·글로벌전략 삼박자 주효작년 매출 '마의 60兆벽' 돌파…"올 65兆 목표" '일하는 이사회·따로 또 같이' 새 경영모델 제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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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날개를 단 SK그룹이 투명경영을 발판으로 세계로 비상하고 있다.
한때 투기자본의 공격을 받으며 그룹 존립위기까지 맞았던 SK그룹은 불과 2년도 안돼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성공, 투명성과 효율성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났다. 행복나눔으로 집약된 경영철학 위에 이사회 중심경영의 지배구조 개선, ‘중국에 제2의 SK 건설’ 기치를 앞세운 글로벌 전략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SK그룹이 힘차게 제2의 도약에 나섰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SK그룹에 딱 맞는 표현인 셈이다. 대개혁을 통해 그룹경영의 새 모델을 만들어낸 SK그룹의 성장세는 지난해 실적에서 명확히 확인된다.
SK그룹의 지난해 총 매출은 ‘마의 60조원 벽’을 넘어섰다. 2001년 50조원 돌파 이후 4년만이다. 양 날개의 한 축인 SK㈜는 1997년 매출 10조원 돌파 이후 8년 만에 두 배인 20조원을 넘어 성장을 가속화했다. SK텔레콤도 2003년 9조5,000억원의 매출 달성 이후 음성통화시장의 정체로 인한 10조 돌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난해 목표였던 Ten Plus(10조 이상)를 달성했다.
SK그룹의 이 같은 경영실적은 ▦수출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 ▦사업 구조조정 ▦투명경영 체제 확립 등 성장을 위한 기반 조성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SK그룹은 지난 53년 중소 직물기업으로 출발, 창립 44주년인 97년 처음으로 30조원 대에 진입했고 2001년 50조원을 돌파했다.
SK그룹은 그러나 2002년 제주선언을 계기로 장기적인 생존전략인 ‘To-be’ 모델을 수립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4년 동안 50조원 대의 매출실적을 맴돌았다. 지난해에도 SK텔레텍과 SK생명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는 강력한 구조조정이 계속됐지만 당초 매출 목표였던 57조원을 초과해 60조원의 매출성과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성장국면으로 접어든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SK그룹은 수출의 비약적인 성장이 작년 매출 60조원 돌파의 비결이 되었다는 점에 보다 큰 의미를 찾고 있다. 지난해 각 계열사들의 수출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2004년 총수출액 131억 달러보다 약 53% 가량 늘어난 201억 달러를 기록했다. 100억 달러 수출시대를 연지 1년 만에 다시 200억 달러 시대로 올라선 것이다.
SK그룹은 ‘글로벌 전략을 통한 성장’을 올해 핵심전략으로 잡았다. SK그룹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 대비 8% 증가한 65조원. 에너지 화학분야에서 정제능력 확대를 통해 아ㆍ태 메이저 석유기업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정보통신ㆍ해외 플랜트 등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인 총 6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투자규모인 5조원 보다 20% 늘어난 것. SK그룹의 성장 드라이브가 더욱 가속페달을 밟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전략과 함께 SK그룹의 경영방식 역시 놀랍다. SK그룹은 1인 의사결정 방식에서 벗어나 ‘시스템 경영’을 통해 기업 스스로 자정 능력을 갖고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의사결정구조를 만드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주주총회를 통해 SK텔레콤ㆍSK네트웍스ㆍSKCㆍSK케미칼 등 주요 상장사가 사외이사 50% 이상의 이사회를 구축한 데 이어 나머지 상장 관계사와 비상장 관계사까지 사외이사제도를 확대 도입키로 했다. 특히 비상장 관계사인 SK C&C의 경우 지난해 9월 국내 비상장사 최초로 사외이사 비율을 50%로 높였다.
SK의 이같은 노력은 사외이사가 포함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를 통해 시장요구 수준 이상의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사회가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SK만의 ‘일하는 이사회(working BOD)’ 모델을 만들어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개선 표본을 세우겠다는 의지다.
SK그룹은 한국 기업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을 토대로 SK그룹은 계열사간 시너지를 내는 그룹전략인 ‘따로 또 같이’ 경영을 적극 구사, 새로운 경영모델을 제시한 점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2/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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