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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생명 600억 후순위차입 지연
입력2001-01-03 00:00:00
수정
2001.01.03 00:00:00
럭키생명 600억 후순위차입 지연
금감원, 출자전환문제로 보류
지난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럭키생명의 600억원 규모 후순위차입이 지연되고 있다. 한편 신한생명은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 12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으로 높였다.
럭키생명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 1,504%로, 당초 지난해 12월31일까지 604억원의 후순위차입을 완료한다는 내용의 지급여력확충 계획서를 감독당국에 제출, 적기시정조치를 유예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해를 넘긴 현재까지 후순위차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럭키생명이 후순위차입 조건에 출자전환권을 포함시킨 것이 문제가 돼 승인을 보류했다"며 "워크아웃업체 이외에 차입금을 출자전환하는 것은 법적인 근거가 없어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럭키생명측은 "문제가 된 조항을 삭제하거나 다른 방법을 강구중에 있어 빠르면 이번주중 자본확충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한생명은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 지난 12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을 110%대로 올렸다. 신한생명은 당초 대주주인 제일동포의 증자참여를 추진했으나 계획을 변경, 신한은행과 신한증권이 각각 75억원, 25억원씩 출자했다.
신한생명은 그룹 지주회사 설립이 완료되는 오는 3월까지 외자유치를 통해 추가로 자본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며 외자유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제일동포의 증자 참여를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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