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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 한·아세안 재계 지도자 5년 만에 한자리

■'CEO 서밋' 11일 개최

박용만·신동빈 회장 등 기업인 200여명 협력 논의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의 재계 지도자들이 5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한·아세안 기업인 200여명은 '한·아세안 시대의 도약, 혁신과 역동성'을 주제로 세계 경제전망과 기업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눌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한·아세안 CEO' 서밋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송치호 LG상사 대표이사 등 국내 기업인과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 호앙 꾸옥 부응 베트남전력공사 회장, 부이 응옥 바오 페트로리멕스 회장 등 아세안 기업인이 총출동할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아세안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09년 제주 서밋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개 세션 외에도 최고경영자(CEO)들이 개별적으로 접촉해 협력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세션마다 전문가들이 나서 토론을 벌이게 된다. 먼저 제1세션은 '세계 경제전망과 아시아의 역할'로 성장이론의 대가인 폴 로미 뉴욕대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선다.

제2세션은 '한국 혁신기업으로부터의 교훈'을 주제로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기조발표를 맡고 최원식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사무소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제3세션은 '도약하는 아세안, 역동성과 기업가정신'이라는 주제에 대해 페르난데스 회장 등이 토의한다.



한편 한·아세안 기업인들은 11일 행사에 앞서 10일 '한·아세안 기업인협의체'를 출범했다.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사이에 민간 경제협력 채널이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출범식에서 양 지역 경제단체들은 앞으로 시장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사절단을 파견하고 중소·중견기업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통상규제 완화 등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대정부 정책건의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기업인협의체회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과 연계해 연 1차례씩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상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은 "한·아세안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지만 복잡한 규정과 통관환경으로 활용률은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기업인 협의체가 현장 애로를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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