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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국 일궜는데 그만두라면 말안돼

田감사원장 특강서 토로

경제대국 일궜는데 그만두라면 말안돼 田감사원장 특강서 토로 “연필과 종이, 배갈과 자장면의 헝그리 정신만으로 60년대 초 아무것도 없던 국가를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든 50∼60대를 아버지 세대가 일궈 놓은 과실을 따먹고 있는 20~30대가 그들을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21일 삼척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특별초청 강연회에서 토로한 말이다. 뭔가 애잔하면서도 욱 하는 분노 같은 것이 느껴지는 이 같은 발언은 특히 개혁논쟁이 한창인 요즘 시국에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주변에 퍼뜨리고 있다. 전 감사원장은 이와 함께 “정부는 빈부격차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자기 인생의 70%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며 “국가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젊은 세대가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전 감사원장은 또 최근 한국경제의 현황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걱정하고 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전 감사원장은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지나 꿈틀거리고 있으며 중국은 성장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고 미국도 4∼5%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우리는 (경제가) 다소 어렵다”면서 “지금 역사상 최고로 수출은 잘되고 있으나 우리 경제는 다소 어려운 것으로 진단된다”고 덧붙였다. 전 감사원장은 기획예산처장관 역임 등 전통 경제관료 답 게 이날 특강 주제 ‘국정개혁의 중추적 역할 수행을 위한 감사운영방안’과 상관없는 경제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전 감사원장은 “수출의 양극화,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쿨 다운(긴축정책) 등 대외 환경변화와 기업의 법적 안정성 등을 위한 경제정책의 일관성 문제 등 우리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처방안으로 심리적 불안감을 과감히 없애는 등 정부와 정치권도 노력해야 하지만 국민도 세계 12위권의 경제국가에 걸맞게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입력시간 : 2004-05-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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