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7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비ㆍ부품소재 개발에 5,000억원이 투입된다. 또 디스플레이 장비ㆍ소재의 국산화율을 현재 50%에서 2015년까지 70%로 높이고 2013년 TV용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지식경제부는 19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관련 장비ㆍ부품소재 산업 육성방안'을 보고했다. 우선 정부는 다음달까지 패널ㆍ장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차세대 LCD 장비ㆍ소재 개발 협의회'를 설치ㆍ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1세대급 액정표시장치(LCD) 및 8세대급 AMOLED 장비ㆍ소재의 수요 연계형 개발을 추진하고 2013년까지 TV용 AM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차세대 LCD 및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 장비 개발 업체의 연구개발(R&D)에 대해 세액 공제를 검토하는 한편 일본과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높은 디스플레이 장비의 관세율(8%)을 내리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인력난을 덜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7월 실태조사를 거쳐 9월까지 디스플레이산업 인력양성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통해 이뤄질 수 있는 8세대급 LCD 국가핵심기술의 불법 유출에 대비, 국가핵심기술보호 시스템이 현지공장에서 운영되도록 조치하고 기술보호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민관 합동 디스플레이 융합포럼을 운영함으로써 수직계열화 된 패널ㆍ장비기업 간의 관계를 수평적 파트너십으로 바꿔나가고 디스플레이협회 내에 특허지원센터를 설립해 외국기업의 특허공세에도 대비하기로 했다. 이처럼 지경부가 디스플레이 육성방안을 내놓은 것은 LCD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뒤처진 장비ㆍ소재 분야를 키움으로써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부품 수출국으로서의 위상도 높이려는 의도도 포함됐다. 정만기 지경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2013년까지 11세대급 차세대 LCD 고도화에 10조원, AM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10조원 등 2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예상된다"며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시장 선점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