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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월드컵경기장이 만성적인 경영적자난을 해소할 수 있을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대구월드컵경기장 주변에 대한 ‘호재’가 잇따르면서 경영적자 해소를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옥외주차장 지하공간에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민간 제안이 들어온 데 이어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새 야구장 건설을 위한 유력 후보지로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대흥동 월드컵경기장 서편 옥외주차장 지하공간에 쇼핑센터와 공연장 등 부지 4만7,448㎡(1만4,300여평) 규모의 지하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확정을 계기로 개발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한 민간사업자가 지난 6월 2,0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을 밝힘에 따라 이뤄진 것. 대구시는 지난 2003년 이곳 지하공간 개발을 위해 민간사업자 모집에 나섰으나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던 만큼 크게 반기고 있다. 시는 내부검토를 거쳐 조만간 옥외주차장 지하공간 개발을 위한 사업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월드컵경기장의 운영적자를 메우는 것은 물론 도심 외곽에 위치한 경기장 주변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구월드컵경기장은 비싼 관리비 부담 등으로 지난해 33억원 등 2002년 개장 이후 매년 3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다. 민자유치로 추진될 대구의 새 야구장 부지도 월드컵경기장이 포함된 대구체육공원이 1순위로 검토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야구장건설 사전조사용역 중간보고’에서 3곳의 야구장 후보지에 대해 토목ㆍ건축ㆍ도시계획ㆍ교통계획 등 11개 사항을 종합 검토한 결과 대구체육공원이 잠정 후보지로 나온 것. 대구체육공원 야구장 부지는 현재 개발제한구역 및 자연녹지로 묶여있지만 거액의 민자유치를 위해서는 용도전환을 통한 대규모 수익시설 유치가 예상되고 있다. 관중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돔구장일 때는 3,700억원, 2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일반 구장일 경우 1,500억원의 민자를 각각 유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하문화공간과 야구장 상업시설이 모두 설치될 경우 인구 유입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대구월드컵경기장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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