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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변경 “주가엔 도움 안돼”
입력2003-04-17 00:00:00
수정
2003.04.17 00:00:00
김정곤 기자
최대주주의 변경이 주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최대주주가 바뀐 42개 기업(주식병합 종목 제외)의 주가흐름을 조사한 결과, 공시 당일에는 평균 1.1%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0.3%보다 컸다. 1주일 후에는 평균 6.8%, 한달 후에는 평균 6.7%가 각각 하락해 같은 기간 시장평균 수익률 -1.6%, -4.0%보다 낙폭이 더 깊었다.
금강화섬의 경우 최대주주가 기업구조조정회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1월16일 14.8% 떨어졌으며 1주일 후 38.1%, 한달 후에는 51.6%가 폭락했다.
서울도시가스는 최대주주가 서울도시개발로 바뀐 2월7일에는 2.0% 올랐지만 1주일 후에는 13.2%, 한달 후에는 19.7%가 각각 떨어졌다. 효성기계공업도 최대주주가 기업구조조정회사로 바뀐 3월17일에는 14.8% 하락했고 1주일 후에는 6.8% 올랐지만 한달 후에는 20.9% 떨어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경우가 많지만 경영 호전에 기대보다는 불확실성이 더 크게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주주 변경 기업은 경영실적과 전망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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