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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룡 NTT그룹 힘빼기 나서

日, 공룡 NTT그룹 힘빼기 나서 시장점유율·소비자신뢰 높아 효과는 미지수 `일본 정부가 NTT(일본전신전화)의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까' 일본의 통신 사업을 거머쥐고 있는 NTT 그룹을 겨냥해 칼을 뽑아 들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5일 우정성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통신업체에 대한 새로운 규제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24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NTT동(東)일본에 대해 디지털가입자회선(DSL) 사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온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시장 개방 압력을 받고 있는 정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진 NTT에 뒤늦게나마 견제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우정성은 NTT동서(東西)회사와 장거리통신 사업체인 NTT커뮤니케이션즈, 이동통신 사업체인 NTT도코모 등 NTT그룹의 주력 4개사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 시행을 목표로 계열사간 고객ㆍ기업정보 등을 교환하지 못하도록 못을 박는 한편 다른 통신사업자와의 회선 접속 조건을 공지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의 구상안은 같은 업종 중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만을 집중 타깃으로 삼고 나머지 업체에 대해선 오히려 규제를 완화하는 `지배적 사업자 규제'. KDDI 등 다른 기업들에게는 경영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기 문에 빠른 속도로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 방침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제 와서 NTT를 다른 업체들과 같은 선상으로 끌어내리기엔 NTT의 파워가 너무 막강해진 상태이기 문. 지난 9월 현재 NTT도코모의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은 약 60%. KDD-DDI-일본이동통신(IDO)의 합작사인 KDDI는 간신히 절반에 달하는 수준으로, 아직은 도코모를 넘볼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매출면에서도 NTT는 10조엔을 훨씬 웃도는 한편, 2위인 KDDI와 3위 업체인 일본 텔레콤은 각각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에 맴돌고 있다. 무엇보다 NTT와 NTT도코모의 `i모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단단히 쌓인 상황에서 정부의 칼날이 쉽게 먹혀들기는 어려울 전망이어서 정부 입장도 답답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가 일분 국내에서 숨통을 조이기 시작하자 NTT는 숨구멍을 트기 위해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NTT 도코모는 아메리카온라인(AOL),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제휴를 맺고 해외 인수전에 적극 뛰어드는 등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25일 도코모가 호주 최대 통신업체인 텔레콤사와 함께 2위 업체인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 옵투스사의 이동전화 사업부문 등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코모는 앞서 홍콩의 허치슨 텔레콤, 네덜란드의 KPN모빌 등의 지분을 사들였으며, 한국의 SK 텔레콤과도 지분참여 협상을 진행중이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입력시간 2000/10/25 17: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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