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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벤처] 2. 벤처와 인터넷, IT의 중심 핀란드

[글로벌벤처] 2. 벤처와 인터넷, IT의 중심 핀란드 "실험실서 세계로" IT 3大강국 이룩 스웨덴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IT강국 핀란드는 숲과 호수로 둘러쌓인 사우나와 산타클로스의 나라. 수도 헬싱키시내서 외곽으로 30여분거리에 위치해있는 에스뽀시 오따니에미의 사이언스파크 이노뽈리(www.spinno.fi)에는 핀란드에 대한 그런 감성적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수가 없다. 관련기사 지난 84년 헬싱키 공대 교수들의 제안으로 설립된 이노뽈리사는 핀란드내 첨단기업 복합체인 테크노폴리스오울루와 함께 몇안되는 대표적 벤처 인큐베이팅회사이자 IT단지라 볼수 있는 곳. 모바일 전화기 세계 최대업체인 노키아 본사가 인근에 우뚝 자리잡고 있는 이 곳에서는 '세계 모바일산업의 핵심'이라는 긍지와 IT산업의 선도자 역할을 하겠다는 열기가 넘쳐난다. '실험실에서 세계시장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노뽈리는 벤처도우미 기능의 스핀노(Spinno)프로그램으로 초기벤처기업의 발굴, 육성은 물론 입주기업에 대해서도 법률자문과 마케팅 및 상호 네트워크구축 지원 등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내고 있다. 마리트 츄오미넨 업무개발담당이사는 "수익보다는 창업초기 기업들을 적극 인큐베이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무엇보다 IT분야 등 뉴하이테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위해 헬싱키공대와 테케스, 벤처캐피털 등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업체가 무려 250여개사에 달한다. 에스뽀지역에서 임대료가 가장비싼 이 곳에는 에릭슨을 포함 세계적 기업을 비롯해 IT와 와이어리스, 소프트웨어기업 등 모두 150개사가 입주해있다. 이노뽈리는 특히 스타트업(star-up)단계 기업들의 입주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이 중 40%정도밖에 못받아들이자 제2단지를 오는 2010년까지 완성키로 했다. 지난 98년 2명으로 창업, 이노뽈리에 입주해있는 휴대폰 및 인터넷 TV용 등의 게임개발업체인 코드온라인사(codeonline.com)는 휴대폰이나 셀빅 등 기종에 관계없이 서비스가 가능한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데 현재 미국과 런던 일본에 지사를 둘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 회사의 마티 하말라이넨 대표는 "이노뽈리에는 에릭슨과 노키아 등 세계적 기업들이 입주해있는데다 인프라가 잘 형성돼있다"며 "이런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면 기업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노뽈리는 테크노폴리스오울루 등과 함께 핀란드의 저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1.5배에 달하는 33만8,000㎢의 면적이지만 인구는 517만명에 불과하고 전국토의 75%가 삼림이며 10%가 호수(약 19만개)로 둘러쌓인 핀란드. 핀란드의 겉모습은 그래서 산타클로스의 전설을 낳기에 적합한 곳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핀란드는 80년대부터 벤처와 인터넷, IT산업육성에 강력 나서 임업 등 1차산업중심의 경제구조에서 탈피하며 첨단산업분야의 세계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전설 같은 모델을 만들어 냈다. 지난 81년 노키아가 첫 1세대 이동전화기인 NMT를 선보이도록 한 핀란드는 지난 91년 2세대 휴대전화인 GSM을 처음으로 개통하는 등 모바일과 관련산업분야에서는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제지와 펄프 중심이었던 핀란드인들은 그래서 최근 "IT, 모바일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자원을 갖게됐다"고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핀란드는 지난 98년기준 세계 처음으로 휴대폰보급률이 50%(2000년 3월기준 68%수준)를 넘은 동시에 무선전화이용률이 유선전화를 초과했다. 전 가계의 40%이상이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2%는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실제 헬싱키시내 카페나 기차역 등에서는 시민들이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 정보를 검색하거나 친구 등에게 e메일을 보내는 자연스런 모습을 손쉽게 볼수 있다. 아울러 3세대 이동통신부문에 대한 면허를 허용한 첫 국가이기도 하다. 정부는 조달물자계획을 인터넷을 통해 공고하는 것은 물론 국영철도회사는 국내화물운송장의 70%정도를, 세관에서는 수입통관서류의 상당부분을 전자문서(EDI)로 처리하는 등 각 분야에 '전자화'를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핀란드 과학기술정책위원회의 킴모할메국장은 "핀란드는 전자, 특히 IT분야의 부흥이 세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보케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와 기업을 중심으로 과감한 투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의 R&D투자규모는 지난해기준 기업들의 주도아래 3.2%로 OECD국가중 2위다. 연구개발과 관련된 핀란드의 정책시스템은 독특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국무위원회 직속으로 일종의 공공펀드기능을 수행하는 씨트라(SITRA), 정책개발과 제안 등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책위원회(STPC), 집행기관인 테케스(Tekes) 등의 형태로 구성돼있다. 그림참조 특히 씨트라는 지난 99년 기업과 대학, 연구소의 2,404개 R&D 프로젝트에 4,900억원을 투자했는데 전체의 32%가 IT분야에 집중됐다. 정부는 이들 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국가전체의 R&D투자분위기(99년 4조7,000억원, 이중 기업비중이 70%)를 형성하고 있다. 핀란드 국내 총생산의 4%, 전체 R&D투자비 약 30%, 국가 수출액의 20%를 각각 점유하고 있는 노키아는 국가의 상징이자 핵이다. 테크노폴리스오울루내에 있는 노키아의 쟈코 사우볼라 모바일어플리케이션부문 기술이사는 "핀란드 14개를 비롯 전세계에 모두 52개의 연구소를 두고 총 2조여원(99년기준)을 R&D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테케스와 과학기술위원회 등 정부관련 기관과도 긴밀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로 대표되는 핀란드. 그러나 핀란드에서는 노키아를 뛰어넘으려는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지금도 태어나고 있다. 그래서 핀란드인들은 더 이상 북유럽 삼림속 작은 나라가 아닌 세계의 중심이라는 자긍심이 가득한 표정이다. /글로벌벤처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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