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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해협’ 테러 가능성 고조
입력2003-03-11 00:00:00
수정
2003.03.11 00:00:00
장순욱 기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있으면서 한국ㆍ일본ㆍ싱가포르 등을 경유하는 선박들의 주요 항로인 말라카 해협에 대한 테러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아시아권 경제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1일 가뜩이나 해적선 출몰이 잦은 이 지역에 최근 테러를 의심할 수 있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세계경제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말라카 해협은 아시아지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반 이상이 통과하고 하루 600여척의 대형 선박이 통과하는 곳. 가장 좁은 지역 폭이 2.5킬로미터 밖에 되지 않는 이 해협은 해적들의 주 활동 무대로 악명이 높다. 실제 지난해 발생한 370건의 선박에 대한 해상 공격 중 40%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저널은 이 곳에 최근 정체 불명의 소형 선박이 자주 출몰, 그 어느 때보다 테러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이슬람 과격 단체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 전용 나이트클럽에 대한 폭탄테러를 한 바 있어, 이들에 의한 해상 선박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널은 전세계 물자 공급의 대동맥인 이 해협에서 만약 테러가 발생할 경우 우회로를 선택하는 데 따른 물류비 증가로 세계경제가 고통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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