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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도요타 내수공략 본격화

◎RV차 수요 예측실패 점유율 15년만에 40% 밑돌듯/잇단 신모델 출시… 9월 TV광고만 3,000만불 달해일본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가 국내시장의 부진을 씻기 위해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그동안 일본 내수시장의 40∼50%를 점유하면서 최대 자동차 업체로서의 위치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런 시장점유율이 93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올해는 15년만에 처음으로 40%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비록 일 최대업체라는 자리를 내주지는 않았지만 이런 추세를 방관할 경우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와 같이 명목뿐인 최대업체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70년대만 하더라도 미국 자동차 시장의 50%를 점유하던 GM의 시장점유율이 현재는 32%에도 채 못 미치고 있다. 이렇게 도요타가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 실제 도요타가 전통 세단형 승용차에 주력했던 지난 수년 동안 경쟁업체인 혼다는 미니밴, 스테이션왜건, 스포츠카 등 소위 RV(레저용 차량)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올해만도 내수시장에서 20% 성장이 예상되는등 도요타의 공백을 메워가고 있다. 이 때문에 도요타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차종을 잇따라 출시, 국내 고객들을 도요타 차 구매 쪽으로 돌아서게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혼다의 미니밴 「오디세이」에 대응하기 위해 1만7천달러선의 「입섬」이라는 미니밴을 지난 5월 출시했으며 10월에는 야심작인 「노아」를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였다. 또 미니밴에서 벗어나 스테이션왜건 분야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출시,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RV시장을 적극 공략했으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세단에서도 「윈돔」 「마크Ⅱ」 「코로나콤팩트」 등의 구형모델을 리모델링해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도요타는 신차출시와 함께 판촉과 광고에서 경쟁업체와 업계 전문가들이 「융단폭격」이라고 부를 만큼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9월 한달 동안 도요타는 일본내 TV광고에 매일 1백만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올 연말까지 광고와 자동차 딜러와 고객들을 위한 인센티브를 위해 10억∼20억달러를 쏟아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비록 2백30억달러라는 막대한 현금동원력을 가지고 있는 도요타지만 이런 적극적인 경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측도 있다. 실제 주력인 수출보다는 내수에 전념하면서 수출시장, 특히 대미수출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경쟁업체들도 모처럼만에 잡은 승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차개발, 판촉강화 등 적극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도요타의 공격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둘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도요타의 구리오카 간지 국내담당 부사장은 『시장점유율이 한번 40% 이하로 떨어지면 이같은 추세는 계속된다.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40%를 마지노선으로 지키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온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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