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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사이언스2000.. 21세기엔 `컴맹'이 없어진다
입력1999-02-07 00:00:00
수정
1999.02.07 00:00:00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컴맹」이 없어진다. 컴퓨터를 모르고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무리 어려워도 전혀 걱정할 필요없다. 광컴퓨터기술이 등장하면서 「인공지능 컴퓨터」가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다.「인공지능 컴퓨터」는 사람의 소리를 인식하고 사람의 언어로 출력한다. 더 나아가 받아들인 자료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행동한다. 따라서 인간과 컴퓨터 사이에 대화가 가능하다. 컴퓨터와 사람이 서로 말이 통하면 사람은 그냥 말만 해도 컴퓨터를 동작시킬 수 있다.
인공지능 컴퓨터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 동작하고 상황을 파악, 원하는 결과를 말해준다. 또 그 결과를 3차원 입체영상인 홀로그램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도 있다. TV 외화 「타임트랙」에 나오는 「셀마」처럼 컴퓨터를 대표하는 홀로그램 인물이 만들어진다. 마치 SF영화에서처럼 사람은 그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하고 자문을 구하며 모든 일을 가상 인물에게 맡길 것이다.
「인공지능 컴퓨터」는 완벽한 가상현실을 실현시킬 것이다. 특수안경을 쓰는 대신 집안 전체를 가상의 공간으로 만들고, 스포츠·교육·문화생활·오락 등 다양한 활동을 가상공간에서 즐기게 된다. 화상을 통해 회사간부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홀로그램이 만든 가상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게 된다. 사람들은 「인터넷 제5번가 골목길에서 만나자」라는 식으로도 가상공간에서 만날 약속을 정할 것이다. 이처럼 미래의 인간 생활은 광컴퓨터가 구현하는 가상세계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컴퓨터천국」의 주역이 될 광컴퓨터는 지금의 컴퓨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빠른 처리속도와 대용량를 가진다. 광컴퓨터기술은 초고속 병렬처리기술 다중성이 특징이다. 먼저, 정보전송의 매체가 빛인 까닭에 연산 처리도 광속이다.
또 빛은 여러 빛이 충돌하고 지나가도 서로가 갖는 정보를 잃지 않는 특성이 있어 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빛의 수많은 파장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정보전달의 매체로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빛의 병렬성과 다중성 때문에 광컴퓨터는 한 대의 컴퓨터로 수 백대의 컴퓨터를 동시에 구동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성서에서는 신이 천지를 창조하면서 제일 처음으로 만든 것이 바로 빛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문명의 진보를 위해 빛을 끊임없이 이용해 왔다. 빛에 대한 연구와 이해도 그에 비례하여 커졌다. 다가오는 21세기에는 빛의 이용이 극대화되어 인류의 생활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과학문화지원단 성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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