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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유망테마 유망종목] (일임형 랩어카운트) “주식투자는 전문가에“ 인기몰이
입력2004-01-13 00:00:00
수정
2004.01.13 00:00:00
김상용 기자
주식 투자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직접투자하기 보다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일임형 랩어카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새로운 투자문화는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는 전문가의 상담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해 종합주가지수는 최저 515.24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최고 822.16포인트까지 상승했다. 무려 300포인트가 넘는 변동성이다.
◇일임형 랩어카운트=일임형 랩어카운트란 증권사의 금융자산관리사(FP)에게 투자자들이 돈을 맡기면 FP가 주식채권과 파생상품ㆍ수익증권 등을 하나로 묶어서 투자하는 것을 말하는 상품으로 지난 해 10월부터 판매되기 시작됐다. 일임형 랩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 성향에 따라 전문가들인 맞춤형 투자전략을 세워준다는 데 있다. 이 같은 서비스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증권사 FP와 상담을 거쳐야 되며 상담내용과 기대 수익률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짜여진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담당 FP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펀드와는 달리 투자자금이 고객별로 관리ㆍ운영되게 된다. 따라서 투자내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운용 투명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특히 가입기간에 구애 받지 않아 투자자들이 투자수익을 원할 경우 언제라도 해지가 가능하며, 해지에 따른 추가적인 수수료도 없다. 하지만 가입하기 전에 증권사의 기업분석 능력과 담당 FP의 경력 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증권사ㆍ상품별 특징 꼼꼼히 살펴야=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종류는 우선 증권사별로 다양하다. 따라서 자신의 기대수익률에 따라 세밀하게 상품별 특징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각 증권사 별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크게 운용 원칙과 투자목적 등을 기준으로 세분화해 가치형ㆍ성장형 등으로 나눠져 있다.
가치형의 경우 기업의 수익 창출력과 잠재적인 내재가치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된 종목 발굴에 초점을 두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고자 하는 상품이다. 성장형은 기업 매출과 수익 성장성에 중심을 둔 전략을 사용해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등 수익 성장성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얻도록 고안됐다.
가입금액 역시 최저 1,000만원의 자금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개시하는 상품이 있는 반면 최저 가입금액이 2억원에 달하는 상품이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원금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송석준 자산관리영업추진부 팀장은 “각 증권사와 상품별로 최저 투자금액과 투자기간, 기대 수익률, 수수료 등이 다른 만큼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다양하다”며 “큰 폭의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투자원금에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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