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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시대] 면역세포와 노후준비

연금은 건강한 노후 보장하는 면역체계

불입액·수익률 정기적으로 잘 관리해야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원

우리 몸에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라는 것이 있다. 자연살해세포나 자연살상세포 등으로 불린다. 조금은 섬뜩한 이름이지만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가장 강력한 세포 중 하나다. 특히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세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세포는 암세포를 만나면 암세포에 구멍을 뚫어 물과 염분을 투여해 팽창시켜 파괴한다. 또 단백질 분해효소를 투입해 암세포를 괴멸시킨다고 한다. NK세포같은 면역세포들 덕분에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돌연변이 세포가 생성되고 외부 병원체에 노출되는 우리 몸이 건강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우리 몸의 자동방어시스템이다.

100세시대를 맞아 노후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졌음은 이제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우리의 노후준비 현실이 그 공감에 미치지 못하다고 느낀다. 당장 먹고 살기 바쁘기도 하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고, 그래서 좀 귀찮기도 하다. 먼 일이니 좀 미루기도 한다. 이래저래 은퇴준비가 부실한 이유는 많다.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누가 좀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자동으로 작동하는 면역체계처럼 노후준비도 자동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노후준비 체계에도 NK세포같은 자동시스템이 있어서 노후준비가 부실해지는 것을 막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노후준비에도 NK세포는 있다. 그것은 당연히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국민연금 같은 각종 연금이다. 노후준비에 있어 면역세포는 바로 연금인 것이다. 이 연금시스템을 잘 준비하고 활성화해 놓으면 노후준비는 저절로 이루어진다. 연금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처음에만 조금 신경을 쓰면 그 이후부터는 거의 반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연금이 자신도 모르게 적립되고, 이체되기 때문에 매번 딱히 신경을 쓸 일도 없다.

연금시스템을 갖췄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NK세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암에 걸리고 병에 걸리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NK세포 같은 면역세포들은 피로하거나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에 급격하게 줄어든다. 따라서 많이 웃고 운동하고 잠 잘 자고 좋은 음식을 먹어 NK세포의 활동을 보장해줘야 한다.



노후준비 역시 연금시스템을 갖춘 이후 손을 놓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살펴줘야 한다. 기대하고 있는 노후생활비대비 불입액이 작지는 않은지 내가 가입하고 있는 상품이 시장 상황과 맞지 않아 수익률이 저조하지는 않은지 추가적인 노후준비가 필요한 상황은 아닌지. 항상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연금시스템의 상황을 점검하고 조정함으로써 노후준비의 면역체계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방치시켜 놓을 경우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노후준비 역시 병에 걸리게 된다.

몸의 면역시스템이든 연금시스템이든 되도록 젊었을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시스템은 약화하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는 노력만큼 강화되지 않는다. 연금시스템 역시 은퇴에 가까워질수록 준비 여력이 감소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항상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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