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ㆍ철근에 이어 판재류까지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철강업계는 추가적인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최소한 올해 상반기 내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동부제철은 오는 4월1일 출하분부터 열연제품은 톤당 7만원, 냉연제품은 톤당 8만원씩 내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부제철의 각 제품별 톤당 공장도 가격은 열연강판 75만원, 냉연 86만5,000원, 아연도금강판 96만5,000원, 전기아연도금강판 97만선으로 각각 변경된다. 앞선 16일 현대제철은 4~5월 선적분 H형강과 철근 수출 가격을 3~4월에 비해 각각 톤당 70~80달러씩 올린 톤당 730~800달러와 630~640달러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수출 가격 인상에 이어 내수용 제품 가격 인상도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부제철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2009년도 하반기 이후 계속된 원가 상승분의 일부를 반영시킨 것으로 향후 국내외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상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측도 철스크랩 가격 오름세에 따라 조만간 톤당 40~50달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고 향후 1~2개월 내로 톤당 800달러 이상, 9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기로 제철 원료인 철스크랩은 물론 고로제철 원료인 철광석과 점결탄이 동시에 급등하는 추세다. 따라서 포스코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원재료 도입 가격 협상을 마친 후에는 가격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철강제품에 수요가 확연히 증가하는 신호가 보이지 않아 고로제철 업체들이 원가 압력을 어느 정도 제품가에 반영시킬지가 관심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원료도입 협상 이후 시장 수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본 뒤 가격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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