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가정식(HMR) 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부담감에 오뚜기(007310)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뚜기는 전일 대비 5.37% 내린 9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100만원대가 무너졌다. 오뚜기는 지난달 초 처음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지만 과도한 주가 밸류에이션을 이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CJ제일제당(097950)과 대상(001680) 등 식품업체의 동종 HMR 신제품 출시와 신세계푸드(031440)·롯데푸드(002270)·동원(003580)홈푸드 등 식자재 유통업체의 제품 확대, 대형마트·편의점 등의 자체상품 약진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업종을 상회 하는 주가 수준에서 하반기 경영전략에 방향성이 없어 추가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오뚜기는 판매가격 인하를 통한 저가 정책 이후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세를 보이다 연초 수준의 점유율에서 다시 횡보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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