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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하이닉스덕 상승기조..실제이익은

과거 현대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채권은행으로어려움을 겪었던 외환은행[004940]이 이번에는 소규모나마 하이닉스반도체[000660]덕분에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대규모 이익을 내는 영업호조에 비메모리 매각 등 구조조정 성공으로 하이닉스반도체가 뚜렷한 부활기미를 보이면서 기존 여신의 등급이 높아졌기때문이다. 은행권은 그간 하이닉스에 빌려준 여신의 건전성 기준을 '회수의문'으로 분류,50∼90%선의 충당금을 쌓아왔다. 한 마디로 반쯤 '잃어버린 돈'으로 간주해왔다는이야기다. 그러나 이제는 하이닉스의 영업상황과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면서 이를 '고정'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아직 '정상'까지는 길이 멀지만 고정 등급만 되도 충당금 적립률이 20∼49%로낮아져 과거 충당금 비용으로 계상된 자금이 다시 이익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하이닉스 관련 여신의 상황개선으로 자산건전성 개선 조짐이 나타나면서 외환은행의 주가는 이미 이달 중순 7천500원선을 저점으로 외국인들의 매집세속에 꾸준한반등세를 보인데 이어 지난 24일부터는 연 사흘 강세를 지속, 8천원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심리를 이끌고 있는 것과는 별도로외환은행이 하이닉스 여신등급의 재분류를 통해 실제 얻을 수 있는 충당금 환입규모는 170억대선으로 그 규모는 크지 않다는게 증권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외환은행에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삼성증권 박소영 애널리스트는 28일 "하이닉스 여신중 담보 부분을 제외한 342억원이 회수의문으로 분류돼 100% 충당금이적립돼있다"며 "충당금을 '고정'여신 최고한도인 49%까지 쌓는다고 가정하면 환입될충당금은 174억원으로 올해 외환은행 예상수익의 3.4%선"이라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도 이날 코멘트에서 환입액을 173억원선으로 추정하면서 그 효과가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여신 재분류에 따른 충당금 환입액외에도 하이닉스로 인해 외환은행이얻을 또다른 이익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LG투자증권은 외환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보유한 하이닉스 주식평가익이 지난3.4분기말로 306억원씩 늘었다고 분석했고 삼성증권은 하이닉스의 비메모리부문을씨티벤처캐피탈에 매각하면서 외환은행이 상각처리했던 하이닉스채권 1천700억원중800억∼900억원 가량이 4.4분기에 또다른 특별이익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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