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의 궤도 등을 지상 기지에 전하기 위해 발신하는 원격정보(telemetry)와 지상 기지의 통신 관제 레이더 전파 등이 지난 20일께부터 한·미·일 측에서 수신되지 않고 있다. 이들 전파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 단계에 들어갔을 때 시험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북한은 이달 초 무수단 미사일 2기를 강원도 원산 북쪽에 있는 미사일 기지로 옮기고 나서 연일 무수단과 지상 기지 통신·레이더 등 기지 내 관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왔다.
한편 탄도미사일 감시 등이 임무인 미 해군 미사일 추적함 오브저베이션 아일랜드( Observation Island.배수량 1만7천15t)호가 26일 동해에서 사세보(佐世保) 기지로 돌아갔다.
이 함정은 이달 중순까지 동해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고 있었다. 북한의 발사신호가 중단된 것을 확인하고 일단 경계 태세를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여전히 무수단 2기를 원산 기지에 배치한 상태이고, 중거리 노동 미사일과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7기를 함경남도에 배치해놓고 있다.
북한은 30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종료되고 나서도 미국이 5월로 연기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이 실시될 수 있다고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9기의 탄도미사일을 미군에 대한 억지력으로 계속 배치해둘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또 7월27일 휴전 60주년을 앞두고 군사 행진 준비도 시작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이 7월 휴전 60주년을 앞두고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새로운 도발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 당분간 이지스함과 지대공 유도 미사일 패트리엇(PAC3) 요격 태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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